사랑과 두려움
누군가를 사랑하느냐는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게 된다면, 그건 지금의 사랑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곧 다가올 사랑의 시간이 버거울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는 정언 앞에 바로 서보자. 그렇다면 지금의 흔들리는 사랑은 곧 사랑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이건 권태와는 다른 상황에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형이상적인 이야기는 내려두고 현실을 보자. 사랑은 다짐과 행동일 뿐 현재의 현상을 대변하는 로맨틱한 증상이 아니다. 그러니 바꿔 말한다면 누군가를 사랑하냐는 질문은 '앞으로도 노력할 것으로 다짐하는 것인가? 수고를 마다하고 행동할 것인가?'이다. 이제 이렇게 된 이상 한 가지 중차대한 다른 질문을 맞닥뜨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왜 그러한 노력을 하려고 하는가?' ..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12. 16.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