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느덧 훌쩍 3개월이 지났구나. 그간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뭘까. 마지막에 밀려오는 이 알 수 없는 혼란과 불안감은. 분주함 속에서 내뱉은 작은 약속의 말과 지켜지지 않는 다짐들. 실은 그게 본 모습은 아니려나. 그러나 또 느껴지는 애정과 이해가 되는 정황들. 바보가 된 거 같은 기분이다. 잠시 뒤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만나러 간다. 실은 나를 위해 가는 것이다. 초조하면 일을 그르치지 망정이지. 차분하자. 심호흡을 깊게 할 것. 서로의 관계를 확신할 수 없다면, 그건 내 탓만은 아닐 것이다. 너무 헷갈린다면, 지금 내게 맞는 인연은 아닐 것이다. 나나 너를 탓하지 말고, 그저 타이밍 탓으로 돌려도 마음 편하리라. 만나기도 전에 이별을 생각한다면, 이별을 위해 만나려는 건 아닐까. 어느새 감염..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12. 13.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