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윙어 Left Winger

일기가 돈이 될까? 앞으로는 그럴 거 같다. AI가 블로그 시장을 장악한 이 시대에, 직접 글을 쓰는 인간의 글. 그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사적이고, 수익의 의도가 없는 일기. 언젠가는 사람들이 일기를 보기 위해 팔로우를 하고, 돈을 내는 날이 올지도. 물론, 지금 봐야할 글들은 너무 많고. 좋은 글들도 많지만.한편으론, 수익에만 골몰한 나머지 여기저기 똑같은 글들만 인터넷에 넘쳐나는 중이다. 나도 같은 X을 싸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일기를 쓰는 일이 점점 더 귀해질 거라는 것이다.걍, 많은 일들을 앞두고 적어봤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했고. 또, 나름 최선을 다해 친절해보려고 했다. 요즘엔 '친절'이라는 단어에 꽂힌다. 그러한 마음가짐. 나와는 참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했는..

취미생활/일상기록 2025. 3. 25. 21:24

디파이 파밍 + 홀딩인프라레드, 롬바드, 리졸브 등 이것저것 파밍 중. 스테이블 페어 빼고는 이더리움이랑 베라체인이랑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함. 특히나 이더리움 비중이 높았는데, 이번 하락으로 반토막 남. 1주 전에 추매했던 이더리움조차 -25%.하락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다만, 디파이 담보 청산도 크게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음.그러나 여전히 이더리움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끝까지 가볼 예정. 언젠가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몰라도, 디파이를 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 때가 이더리움의 진정한 전성기일 것.나머지는 비트와 잡알트들인데, 비트는 여전히 수익권으로 잘 버텨주고 있다. 다만, 잡알트들 -70% 가까이 빠졌다. 익숙하지만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이번 하락장. 쉽지가 않다.주식국내 주식은 삼성전자에 수개월 가량..

취미생활/일상기록 2025. 3. 12. 14:07

누군가를 사랑하느냐는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게 된다면, 그건 지금의 사랑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곧 다가올 사랑의 시간이 버거울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는 정언 앞에 바로 서보자. 그렇다면 지금의 흔들리는 사랑은 곧 사랑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이건 권태와는 다른 상황에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형이상적인 이야기는 내려두고 현실을 보자. 사랑은 다짐과 행동일 뿐 현재의 현상을 대변하는 로맨틱한 증상이 아니다. 그러니 바꿔 말한다면 누군가를 사랑하냐는 질문은 '앞으로도 노력할 것으로 다짐하는 것인가? 수고를 마다하고 행동할 것인가?'이다. 이제 이렇게 된 이상 한 가지 중차대한 다른 질문을 맞닥뜨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왜 그러한 노력을 하려고 하는가?' ..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12. 16. 12:13

어느덧 훌쩍 3개월이 지났구나. 그간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뭘까. 마지막에 밀려오는 이 알 수 없는 혼란과 불안감은. 분주함 속에서 내뱉은 작은 약속의 말과 지켜지지 않는 다짐들. 실은 그게 본 모습은 아니려나. 그러나 또 느껴지는 애정과 이해가 되는 정황들. 바보가 된 거 같은 기분이다. 잠시 뒤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만나러 간다. 실은 나를 위해 가는 것이다. 초조하면 일을 그르치지 망정이지. 차분하자. 심호흡을 깊게 할 것. 서로의 관계를 확신할 수 없다면, 그건 내 탓만은 아닐 것이다. 너무 헷갈린다면, 지금 내게 맞는 인연은 아닐 것이다. 나나 너를 탓하지 말고, 그저 타이밍 탓으로 돌려도 마음 편하리라. 만나기도 전에 이별을 생각한다면, 이별을 위해 만나려는 건 아닐까. 어느새 감염..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12. 13. 04:45

어쩌면 외로움과 연민으로 시작한 관계가 있다. 더는 애정이 없음에도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유지되는 관계. 그러나 한쪽의 마음은 더 커져만 가는 바람에 결국 시소처럼 기울어 버리는 관계. 나의 자유가 제한되고, 나의 표현이 제한되고, 나의 존재가 소유가 되는 느낌. 그 구속의 지긋지긋함이 싫어서 나는 그간 홀로였지 않은가. 사실 혼자여도 그닥 상관이 없는 내 인생에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당장에 쳐내고 싶은 걸림돌이기도 하다. 어찌하면 좋을까.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계속되는 소유욕과 분리불안에 기인한 강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상대의 이러한 행동에도 예의있게 거리를 두는 편이 좋겠지. 시소의 균형은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9. 18. 05:48

미래에셋에 전화해서 수수료를 협의했다. 기존 환전 스프레드를 5원에서 1원으로 낮췄고, 미국장 거래 수수료도 0.25%에서 0.08%로 협상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미래에셋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여서 가능한 할인이었던 듯. 미래에셋 수수료 비싸기로 유명한데, 등급이 높다면 협상이 가능했다다. 미래에셋 수수료 협상 방법은 간단하다. 앱에서 먼저 자신의 등급 확인 후, 고객센터 1833-6500에 전화해서 환전 및 매매 수수료 낮춰달라고 하면 된다.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8. 29. 21:47

가난한 흙수저(통장 잔고 -30~100만원)에서 15억을 벌고 나니 달라진 점이 몇 개 있다. 먼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가격을 안 본다. 그냥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서 먹는다. 소소하네. 적고 보니. 다음으로 옷이나 신발을 살 때 원하는 걸 그냥 산다. 물론, 나는 명품에는 1도 관심이 없어서 가봤자 무신사나 NIKE 정도다. 사실 그냥 3만원 짜리 티에 바지만 입어도 나는 만족스러운데, 하도 그렇게 입고 다니니 다들 너무 그지처럼 생각해서 요즘 패션에 신경을 좀 쓰려고 한다. 신경 쓰는 게 이정도. 여튼 명품 같은 건 안사서 그냥 보면 여전히 사회 초년생 정도로 보이는 듯 하다. 그리고 이건 조금 고치려고 하는 습관인데 처음 만난 사람이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냥 내가 모든 비..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3. 29. 10:58

내가 뇌동 매매를 하는 이유는 공허함을 어떻게 다루는지 몰라서인거 같다. 밤마다 찾아오는 어떤 공백의 시간을 어찌할 줄을 몰라 도파민을 위해 매매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매를 안 할 때는 술을 마시거나 하는데 이 또한 정말 좋지 않은 습관인거 같다. 차라리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 더 나을 거 같다. 더 좋은 건 친구들을 만나고 악기를 배우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거 겠지. 무튼 뇌동 매매로 그간 많도 어이없게 잃었다. 자극을 원하는 나의 뇌를 잘 컨트롤 하는 것도 앞으로 자산을 운용해 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스킬일 것이다.

취미생활/일상기록 2023. 2. 16.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