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돈이 될까?

일기가 돈이 될까? 앞으로는 그럴 거 같다. AI가 블로그 시장을 장악한 이 시대에, 직접 글을 쓰는 인간의 글. 그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사적이고, 수익의 의도가 없는 일기. 언젠가는 사람들이 일기를 보기 위해 팔로우를 하고, 돈을 내는 날이 올지도. 물론, 지금 봐야할 글들은 너무 많고. 좋은 글들도 많지만.

한편으론, 수익에만 골몰한 나머지 여기저기 똑같은 글들만 인터넷에 넘쳐나는 중이다. 나도 같은 X을 싸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일기를 쓰는 일이 점점 더 귀해질 거라는 것이다.

걍, 많은 일들을 앞두고 적어봤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했고. 또, 나름 최선을 다해 친절해보려고 했다. 요즘엔 '친절'이라는 단어에 꽂힌다. 그러한 마음가짐. 나와는 참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여튼, 돈 벌기 위해서는 아니고. 하하. 그냥 쓸데없는 일기 하나 남기고 간다.

이 글은 아마 아무도 안 볼 것이고 그래서 좋다. 이렇게 부담없이 내가 하고 싶은말만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이. 아, 이것이 바로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느낌인가? 그간 글을 쓸 때, '목적', '타겟' 따위를 중심으로한 'SEO + 검색 엔진 친화적' 글쓰기에만 골몰하다보니, 별... 이런 글에도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