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 소생술 자격증이 있지만 하지 않는 이유 (페북 펌)
선의는 권장되지만 악법은 강제된다. 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어쭙잖은 이타심이나 공명심으로 내 인생 망치지 않기 위해서 모르는 사람이 쓰러지면 그냥 지나쳐야 한다고 가끔 마음을 다잡는다. 비행기를 타면 가장 먼저 술을 시켜 마신다. 여기서 '있지만'은 '있어서'의 엄밀하지 않지만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 대체 표현이다. 자격증만 없으면 침을 놓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을 해도 모든 게 선의로 해석되지만, 그깟 자격증을 하나 갖고 있기만 하면 그걸로 연금을 주는 것도 아닌데 하는 행동 모두가 악의로 해석되어 버리거든. 그러니까 가슴 압박을 분당 100회 이상으로 해야 되는데 97회까지밖에 하지 못한 아니 '않은' 녹화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되면 나는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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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1.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