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왔다. 스물 다섯 남자인 자신에게 5년 째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다고. 오랫동안 만난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도 각별했지만, 남자는 여자와 관계를 자주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이 전혀 관계를 갖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그 숫자가 2~3달에 한 번 꼴로 많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성욕이 강한 편이라 했고(그러니 하고 싶다고), 여자는 자신에게는 관계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글의 말미에 남자는 '어떡하면 여자친구가 마음을 열까요?'라는 말과 함께 사연을 마친다.
곽정은 마지막 부분을 지적한다. 여자 친구의 마음이 닫힌 게 아니라 그녀에게는 '관계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결론적으로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이다.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잔인한 것을 안다면, 그것에 관계만큼은 예외로 두는 것은 또 무어란 말인가. 곽정은의 말처럼 성욕은 '결과적으로' 채워지는 욕구다. 더군다나 혼자서는 채울 수 없는, 서로가 서로를 통해서 채울 수 있는 욕구다.
오늘날 관계를 이야기 하며 굳이 사랑의 여부까지 따져보기란, 이제는 고리타분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계에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누군가의 욕망보다는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욕은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욕구가 맞지만, 무조건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준엄한 무엇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합의하고 즐겁게 행위를 할 때, ‘결과적으로’ 채워지는 욕구일 뿐입니다. 연인을 성욕 ‘해소’할 상대가 아니라, 함께 사랑을 나눌 상대라고 생각했다면 ‘내가 성욕이 강한 편’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요? 저라면 솔직히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 곽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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