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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이야기 ④] 2021년 6월 중간 정산 - 6억 2천 만원 (71% 달성)

취미생활/파이어족 이야기 (完).

레프트 윙어. 2021. 6. 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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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간 정산을 해본다. 원래는 6월을 마치고 적으려 했으나 오늘 좀 큰 손절이 있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몇시간 전에 10,000불을 손절했다.

하, 힘들다. 중간에 손실이 3,4백을 넘어 갈 무렵 손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으나, 욕심 때문에 결국 본절 이상으로 살짝 올라왔을 때 나오지 못했다. 결국 20,000불 중에서 50% 가까이를 손절했다. 복기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1. 손절 라인을 잡지 않고 진입함
2. 너무 빨리 물타기를 시전함
3. 포지션이 크니 크게 익절해야 한다는 욕심을 부림
4. 사실 다 날려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했음

여러 이유 중에서도 4번이 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다. 애초부터 20,000불을 왜 날려고 된다고 생각했을까. 돈을 좀 벌었다고, 그 돈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던 것일까. 그래봤자 시드는 개미 수준인데 많이 교만해진 거 같다.

10,000불 손절 이후 잠시 멘붕을 타다가 아무래도 이건 반등이 올 거 같은 저점이라 업비트에 1억을 입금했다. 그렇게 비트, 이더, 이오스 등을 구매했다. 30분 정도 뒤에 반등이 있었고 1% 조금 넘게 먹고, 140만원 가량을 익절하고 모두 출금했다. 사실 저점 라인이고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구간이라 홀딩할 메리트가 있는 지점이었지만 1% 익절에 만족하고 나왔다. 그냥, 단기적 투기 행위에 회의감이 크게 들었다. 결론적으로 오늘은 860만원 손절. (참고로 이더는 내가 손절한 지점에서 정확히 반등. 현재 본절 라인에서 놀고 있다.)

6월 중간 정산을 해본다. 현재 6억 2천 가량을 모았다. 6월 시작 시드가 6억 정도였으니 하루에 1백만원씩 모은 셈이다. 크다면 큰 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이다. 1백만원이 갖는 효용성에 비하면 아주 큰 돈이고, 자산 운용에 대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 측면에서 본다면 적은 돈이다. 그러나 전자에 비중을 둬야, 현실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거 같다.

현재 보유 자산은 통장에 5억 7천 가량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천 가량은 디파이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적고보니 시드의 10% 미만을 적극적인 자산 증식에 활용하고 있다. 이 비율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악의 경우 해당 시드의 반토막 이상이 날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10% 정도는 나쁘지 않은 거 같다. 누군가는 무리한 투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어쨌거나 최종적으로 내 판단을 믿는다. 결국, 내 돈이고, 손실도, 수익도 나의 몫이다.

바라건대, 6월에는 6억 5천 가량으로 마무리를 하지 싶다. 현재 6억 2천이니 6월 말까지 3천만원 정도를 더 벌어야 한다. 6억 5천을 찍고 나면 7억 고지가 코앞이다. 7월에는 7억을 찍을 수 있을까? 7월에 7억을 찍는다면 정말 좋을 거 같다. 그러나 요즘 장이 좋지 않아 참 힘들다.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고 싶긴한데 자꾸 욕심이 일을 그르친다. 당분간 시드를 크게 줄이고, 극보수적으로 매매에 참여해야 겠다. 혹은 아주 긴 프레임에서 투자를 계획적으로 진행해야지 싶다.

결론적으로 너무 힘들다. 졸립다. 피곤하다. 그치만 올해까지만 더 최선을 다해보자. 조금만 더, 8억 3천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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