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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이야기 ⑧] 2021년 7월 정산 - 8억 4천 (101% 달성)

취미생활/파이어족 이야기 (完).

레프트 윙어. 2021. 8.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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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5천을 크게 날리고 자신감을 크게 잃었던 나. 다시 심호흡을 하고 단타로 익절, 손절, 뇌동매매를 반복. 그런데 6천을 벌었닫고? 흠. 갑자기 6천만원을 번 건 아니고 달러를 원화로 모두 출금하면서 1달러 = 1천원으로 계산했던 자산이 1달러 = 1150원 가량으로 정확하게 계산되면서 8억 4천을 돌파했다. 즉, 기존에 정확한 자산이 이쯤 되었던 것. 돈을 다 빼고나니 현재 거래소에 남아 있는 돈은 2천만원 가량이다.

음. 조금 허무하게 목표를 달성했다. 8억 4천. 목표보다 1천만원 많게 마감한다. 파이어족에 도전했던 지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4개월이 조금 못되는 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해버렸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통장에 들어있는 8억이라는 숫자가 그냥 게임 머니처럼 느껴진다.

내 삶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무조건 싸고 저렴한 것만 먹고 입었다면, 이제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그래봤자 삼겹살, 족발, 치킨, 피자, 맥주 등등이지만. 그래서인지 요즘 살도 찌고 있다. 내 생애 최초로.

그간 나는 나를 음식에 관심이 없는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만큼 내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영역이 음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서른 살. 내 기억으로 통장에는 2백만원이 안 되게 있었으니까.

목표를 달성했다. 그런데 조금 공허하다. 돈으로를 할 수 있는게 많은 거 같지만, 또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특히나 이렇게 애매한 자산으로는 말이다. 연말까지는 아직 5개월이나 남은 상황이기에 목표를 12억 가량으로 조절해볼까 싶은데 아직은 고민이다. 내가 계속해서 목표를 갱신하는 이유는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여튼, 고생많았다. 허리와 고관절이 너무 뻐근하다. 하루에 정말이지 8시간 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의자에 앉아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이 자금을 잘 지켜가면서 새로운 삶을 모색해보자.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돈 자랑 어디서 하는 거 아니라했지만, 인증은 해둬야 할 거 같다. 결코 자랑 아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 많고, 난 그저 나의 목표를 달성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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